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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쌀 때 사자”…국제 금값 하락 속 ‘金테크’ 열풍, 괜찮을까
등록날짜 [ 2015년07월30일 10시35분 ]
올 들어 국제 상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금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 상반기 강세를 보였던 주식시장도 점차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값이 떨어진 금에 투자해 차익을 얻으려는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값이 아직 바닥을 친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섣불리 시세 차익을 노리고 금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금 수요가 경기둔화로 줄어들고 있는 데다, 곧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돼 달러화가 장기간 강세를 유지할 경우 금값이 눈에 띄게 반등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 금값, 5년만에 최저치로美 금리 인상 가까워지면서 가파른 하락



28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096.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개월 전인 지난 1월 28일 종가인 온스당 1285.9달러에서 17.3% 하락한 수치다.

지난 20일에는 온스당 1109.5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며 2010년 4월 1일 이후 5년 3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올 초 금값은 잠시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가 경기부양을 위해 잇따라 대규모 통화정책 완화를 실시하면서 인플레이션 방어자산으로 꼽히는 금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적완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사라지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까워져 달러화 가치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금값은 2월 이후 빠르게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불거지는 등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안전자산으로써 금의 매력은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오히려 이달 들어서는 미국 금리 인상이 점차 가까워지면서 금값은 더욱 큰 폭으로 하락했다.

◆ 국내 金 투자는 봇물…관련 금융상품 투자도 늘어

금값이 하락하자 국내에서는 쌀 때 금을 사 차익을 올리려는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1주일간 한국거래소의 금 시장에서는 하루 평균 1만4689g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일 평균 거래량 7300g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2만7756g이 거래돼 지난해 3월 개장 이후 두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들어 연이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이나 적금의 매력이 떨어졌는데, 최근 중국 증시 급락으로 주식시장도 혼란을 겪고 있어 대체상품으로 금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금융상품들도 잇따라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은 28일 국내 최초로 금 선물을 이용한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인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 ETF’를 상장시켰다. 이 상품은 1만원 이하의 소액으로 금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도쿄상품거래소에 상장된 금 선물의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을 얻는다.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 ETF는 상장 첫날 33억원의 거래대금이 몰리기도 했다.

◆ 엇갈리는 금값 전망…온스당 800달러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국내에서 금 거래량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섣불리 금에 투자하는 것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금값이 향후 달러화 가치나 글로벌 경기 상황 등에 따라 출렁이고 있어 지금보다 더욱 낮은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크다는 이유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잇따라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달러화가 장기간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달러의 대체재였던 금 수요가 회복되기는 힘들다는 이유를 들어 금이 곧 온스당 1000달러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고, 각 국의 중앙은행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금 보유량을 줄일 경우 온스당 80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봤다.

그러나 금융시장 일부에서는 최근 미국의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물가가 오름세를 유지할 경우 금값의 약세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이 있기 전까지는 달러화 강세로 금값이 오르기 어렵겠지만, 금리 인상 후에는 주식과 금값이 동시에 반등할 것”이라며 “소비량 증가로 물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 방어자산인 금의 매력이 한층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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