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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로, 의사로, 입양으로… ‘파란 눈’ 3代의 지극한 한국사랑
등록날짜 [ 2015년04월20일 10시31분 ]
‘한국 교회의 아버지’ 故 새뮤얼 A 모펫 목사의 손자 찰스 B 모펫 씨
한국 초기 개신교 역사를 쓴 고 새뮤얼 A 모펫 목사의 손자 찰스 B 모펫 씨(가운데)가 아내 조애나 씨(오른쪽), 한국인 입양아들 대니얼 씨와 함께 한국을 다녀갔다. 찰스 씨 가족이 9일 서울 중구 소파로 숭의마펫기념교회 헌당예배 후 포즈를 취했다.



 뿌리를 기록하고 기억한다는 것, 대(代)를 이어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 나는 미국인 찰스 B 모펫(Moffett·69) 씨의 가족을 통해 그 의미를 생각해보게 됐다. 찰스 씨의 애칭은 찰리였다. 어린 찰리는 대구에서 나환자들과 함께 자랐다. 나환자는 손가락이 잘려 나가고, 눈썹이 없어진다. 치료를 마치고 사회로 나가려 해도 이미 사라진 눈썹은 수치스러운 낙인이다. 찰리의 아버지 하워드 F 모펫(한국 이름 마포화열·1917∼2013) 씨는 나환자들의 머리카락을 눈썹에 이식해 새 삶의 희망을 주었다. 한국 땅에서 45년간 의료 선교사로 헌신하며 계명대 동산의료원을 일궜다. 찰리의 할아버지는 새뮤얼 A 모펫(한국 이름 마포삼열·1864∼1939) 목사다. 26세이던 1890년 내한 후 평양에 1000여 개의 교회를 세운 ‘한국 교회의 아버지’다. 자신이 설립한 평양신학교, 숭실전문학교, 숭의여학교에 대해 일제가 신사참배를 요구하자 자진 폐교했고 이 때문에 미국으로 추방돼 1939년 세상을 떴다. 이 학교들은 훗날 서울에서 장로회신학대, 숭실대, 숭의여대 등으로 재건됐다. 찰리의 삼촌은 고 새뮤얼 H 모펫(한국 이름 마삼락·1916∼2015) 초대 장신대 총장이다. 》

찰스 B 모펫 씨의 아버지인 고 하워드 F 모펫 씨(오른쪽)와 어머니 고 델라 모펫 씨의 생전 모습. 집 응접실 벽면에 엘리자베스 키스 작가의 한국 그림들이 걸려있다. 찰스 B 모펫 씨 제공
 
찰리는 이제 백발의 신사다. 30여 년간 글로벌 금융인으로 일했던 JP모건체이스에서 7년 전 은퇴했다. 그는 한국인 입양아들인 대니얼 모펫 씨(27)와 개발도상국 교회들을 돕고 있다. 미국 시카고에 살고 있는 그의 가족이 최근 한국을 다녀갔다.


10일 오후 6시 반. 찰스 씨와 그의 아내 조애나 씨가 먼저 와 있었다. 그들은 우리의 약속 장소를 서울 중구 소공로 조선호텔의 나인스게이트그릴 레스토랑으로 정했다. 유리창 너머로 해가 지는 환구단(조선 고종 때 제단)이 보였다.


찰스 씨는 정중한 태도로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미즈(Ms) 김. 대니얼은 장시간 비행의 피로감으로 오늘 저녁 식사엔 함께 못 왔습니다”라고 했다. 우리는 전날 서울 중구 소파로2길 숭의여대에 새로 생긴 ‘숭의마펫기념교회’ 헌당예배에서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눴다. ‘숭의마펫기념교회’는 찰스 씨의 할아버지인 새뮤얼 A 모펫 목사를 기리기 위해 최근 건립됐다.


출처 /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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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현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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