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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나치, 유럽 모두의 책임이냐” …美 과거사 발언 비판
등록날짜 [ 2015년03월02일 15시12분 ]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여야는 2일 한·중·일간 과거사 갈등과 관련해 '양비·양시론'적 언급을 내놓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웬디 셔먼 차관의 발언이 나온 데 대한 박근혜정부의 '외교적 무능'을 강하게 성토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셔먼 미 차관이 한중일 과거사 문제를 놓고 과거사를 덮자며 3국 모두의 책임이라는 양비·양시론을 내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며 "과거사와 관련해 일본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가 있을 때 한일 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박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미국이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저는 미국이 유럽에 가서 나치를 용서하고 유럽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피해자를 외면하는 입장을 견지한다면 세계경찰국가의 위상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 미국은 애매모호한 태도를 버리고 갈등 해결의 근본적 접근을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KBS와 CBS라디오에 잇달아 출연, "웬디 셔먼 차관의 발언을 확대해석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저희가 너무 그 의미를 가볍게 여길 것만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본이 미국을 상대로 역사문제 등에 대해 굉장히 적극적인 외교를 하고 있다는 여러 지적이 있는데, 그 외교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미국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저희로선 역사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나 위원장은 다만 "일단 기본적으로 미국의 입장에선 중국의 부상에 따라 한일 관계가 조금 더 미래지향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며 "이 문제를 가볍게 볼 것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미국의 입장 변화라고 확대해석할 것까진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셔먼 차관의 발언은 동북아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 없이 이뤄진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동북아정책에 있어 일본의 협조가 필요한 미국의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나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가 과거사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를 하지 않는 한·중·일의 미래지향적 발전은 어렵다는 점을 미 정부가 분명히 인식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우리 정부도 셔먼 차관의 발언에 대한 진의를 파악하고, 미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확인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일본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일본의 적극적 대미로비가 미국 행정부나 의회 인사들의 잘못된 발언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우리 정부는 동북아 역사문제에 대해 미국 조야 인사들이 올바른 인식을 갖고 발언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3·1절 담화는 공허한 구호와 허황된 약속만 반복돼 대일관계 문제 등에 있어 약효가 불과 하루도 가지 못하게 됐다"며 "셔먼 차관의 안일한 인식에 유감을 넘어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고, 참으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무능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오영식 최고위원 역시 "미국이 동북아 질서 유지만 강조한 채 전략적 경제적 이익 극대화에만 치중해 이런 발언이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미국은 일본에 과거를 덮고 가자는 식으로 입장 정리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우리처럼 식민지배를 당해 지울 수 없는 역사적 참상을 당한 피해자에겐 과연 이런 말이 가능할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출처/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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