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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어떻게 이모티콘 강국이 되었나
등록날짜 [ 2014년09월11일 10시47분 ]
한글은 이모티콘과 자음만으로도 대화가 가능하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전 세계인이 즐겨 쓰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 전 세계의 언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곳에서도 한국어를 쓰는 이용자는 다른 언어 사용자와 달리 이모티콘을 즐겨 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어를 사용하는 한국인 사용자는 원어민에 비해 영어 이모티콘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도 보인다.

한국인은 다른 언어 사용자에 비해 이모티콘 사용 빈도가 높은 편이다. 통신 강국으로써 통신 언어가 약 20년에 걸쳐 발전돼 온 이유도 있지만 한글이 다른 언어에 비해 이모티콘에 적용하기 용이한 이유가 더 크다.

'타이포그래피 미디어(이모티콘)의 소통과 공공성(김영국 홍익대학교 조형대학 교수)' 논문에 따르면 한글은 글꼴의 기본 형태가 단순해 이모티콘에 적용했을 때 다른 문자나 기호와 조화롭게 사용되기 쉽다. 한글은 서구의 알파벳이 상형문자로부터 오랜 세월 변이를 거쳐 정립되어온 역사적 발단과는 다른 맥락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사용하기 쉽도록 만들어진 문자다.

한글은 모아쓰기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가로세로로 풀어쓸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한글의 덩이글자 특성으로 인해 각각의 낱글자를 따로 떼 재배열해도 상하좌우의 한글 구조만 지킨다면 인식이 가능해 이모티콘을 만들기 용이하다.

아울러 한글 통신언어는 문어체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문체로 발현된다. 특히 PC메신저, 스마트폰 등을 거치면서 한글 통신언어의 구어체적 쓰임은 더욱 강화됐다. 반면, 영어 통신언어는 문어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모티콘 쓰임새에 있어서도 한글 이모티콘이 지시적 기능, 감정적 기능 등을 풍부하게 담아내는 반면, 영어 이모티콘은 현장성을 담아내지 못한다. 주로 친밀감이나 유대감을 나타내는 역할에 국한돼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쓰이는 영어 이모티콘에는 박장대소 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lol(laugh out loud)'이나 웃는 모습을 형상화한 ':-)' 등이 있다. 한글은 'ㅋㅋ', 'ㅎㅎ', 'ㅋㄷㅋㄷ', '^^' 등 상황과 맥락에 따라 훨씬 더 풍부한 형태와 방법으로 웃는 모습을 이모티콘화 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한글은 자음만으로도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ㅎㄷㄷ', 'ㄷㄷ'같은 경우 '후덜덜', '덜덜' 등의 표현을 자음만을 써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이다. 지시적인 방법으로 쓰이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ㄱㄱ'는 '고고(gogo)'를 나타내며, '2222222' 같은 경우 게임에서 주로 쓰이는 이모티콘으로 '2시 방면으로 공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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