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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주목받을 금융 6인, 그리고 '금융개혁 유감'...
등록날짜 [ 2016년01월11일 22시32분 ]


올해 인터넷전문은행과 초대형 증권사의 등장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리나라에도 '금융빅뱅'이 예상된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단연 눈에 띄어...
인터넷은행을 선도할 카카오 김범수 회장도 주목...
로봇이 투자를 대신한다...(응용력이 없는 바보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김영빈 대표도 주목...
그러나 정작 중요한 '금융개혁'은 소걸음... 또 물건너가

(관련내용)매일경제신문은 '민간금융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새해 우리 금융계에서 주목받을 인물들을 선정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단연 눈에 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KDB대우증권 인수전의 승자가 되면서 한국 증권업계 1위는 물론 '한국판 골드만삭스'로 올라서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박 회장은 올해를 '금융의 삼성전자'를 실현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이필상 서울대 경제학부 겸임교수는 "미래에셋이 세계에 내놔도 손색없는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하게 된다면 우리 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물리적 결합에 성공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에게 올해는 '화학적' 결합이라는 숙제가 남았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6월을 목표로 전산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본격 출범하면서 금융과 유통·정보통신(IT) 등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금융권의 '메기'가 될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인물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다. 김 의장이 선보일 카카오뱅크는 연 10%대 내외 중금리대출, 온·오프라인 연계 등 혁신적인 서비스로 인터넷은행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업계에서는 매번 이슈를 몰고 다니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올해에도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허창언 한국금융보안원장은 핀테크가 발달할수록 주목받을 인물이다. 허 원장의 최대 과제는 금융권의 최대 화두인 핀테크와 빅데이터가 보안과 조화를 이루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김영빈 대표가 운영하는 로보어드바이저업체 파운트는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가 공식 고문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는 업체다. 김 대표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컨설턴트로 일하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로보어드바이저란 사람이 아니라 정교하게 프로그래밍된 알고리즘이 개인 자산을 관리해주는 핀테크 서비스의 일종이다.

이 밖에 2016년 주목받을 금융계 인사로는 핀테크협회 창립을 주도하는 박상영 옐로금융그룹 대표,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본격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농업금융의 글로벌화를 주도할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회장, 국내 은행업계의 글로벌화 선두에 선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거론됐다.(중략)

(이길영의 분석코멘트)
금융업계에 오래있다 보면 '감'이라는게 있습니다.
2016년 '감'이 오는 가장 대표적인 금융계 인물은 단연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과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의 김범수 회장입니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적인 특징은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 이면서 중요 결정을 신속히 내릴 수 있는 그룹의 오너라는 사실입니다. 그룹의 오너와 임기가 몇 년으로 정해져 있는 속칭 '얼굴마담 경영자'의 위치와 무게는 전혀 다릅니다.
현재 우리나라 금융업계의 화두는 '금융회사의 대형화와 투자의 글로벌화', 그리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금융의 핀테크' 입니다. 여기에서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과 카카오의 김범수 회장이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투자의 글로벌화와 금융의 핀테크에서 이미 글로벌 경쟁력이 많이 뒤쳐져 있습니다.
그나마 투자은행(IB-인베스트먼트뱅커) 부분에서 미래에셋그룹 정도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넷 인프라가 세계에서 가장 잘 갖혀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금융 핀테크는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글로벌 핀테크 시장은 이미 구글, 알리바바 등의 온라인 플렛폼업체가 선점한지 오래됐으며,
이미 우리나라에도 진출해 있습니다.
사실 핀테크는 네이버 등 포털 처럼 초기 시장선점이 매우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기회를 놓쳤다는 분석이 강하며, 먹을 것 없는 힘든 안방대전만 남겨 놓고 있습니다.

로봇(컴퓨터)이 컨설팅을 하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사실상 걷만 그럴듯 하게 포장된 말 장난에 가깝습니다.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자산배분(Asset Allocation) 입니다.
위험이 감지되면 게임을 끝내고, 위험자산에서 현금(MMF)등 안전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신속히 변경해야 하나, '로보어드바이저'는 이 기능이 없습니다. 섹터 중 가장 좋은 펀드, 트레이딩 밴드가 제한된 가운데 롱•숏 바스켓트레이딩 등 단지 입력된 프로그램대로만 수행하는 것입니다.

응용력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정해진 트레이딩 밴드를 벗어나 블랙스완(전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갑자기 발생)을 만나게 되면 마치 두 대의 기관차가 마주보고 달리듯 미쳐 날 뛰게 되며, 결국 시장을 파괴하고 맙니다. 주가지수선물에서는 이같은 블랙스완 국면에서 컴퓨터가 벌이는 시장파괴를 '폭포수효과'라고 합니다.

1929년 세계대공황, 1998년 러시아의 디폴트 선언에 따른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사(LTCM)의 파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대규모로 레버리지를 건 상태에서 컴퓨터가 게임을 하다 블랙스완을 만나 응용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시장을 파괴시킨 대표적인 사건들 입니다. 이에 투자에 있어 '로보어드바이저'는 현상을 보고 응용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근본적으로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선무당이 될 수도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우리나라는 아프리카의 우간다에 뒤질 정도로 눈물나게 금융 후진국 입니다.
또 우리나라는 놀라울 정도로 금융관료 집단의 현실 고수가 강합니다. 다양한 이해 관계 속에서 혁명은 쉬워도 개혁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비전문가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지시하면 시늉만 하고 버팁니다. 버티다 보면 대통령의 임기가 1~2년 밖에 남지 않습니다. 괜히 임기 중에 금융개혁이라는 칼춤을 춰 지연, 학연, 동료 등으로 엮여 30년 이상 같이 갈 인연에 등을 돌리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기존 메이저 금융회사들도 혁신적인 금융제도가 도입 될 경우 본인들의 비즈니스 영역을 침해하기 때문에, 국회의 입법 과정에서 해당상임위 국회의원을 상대로 강력한 로비전(돈과는 무관)을 펼쳐 입법을 무마 시킵니다.
국민들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반드시 통과 되어야 하는 혁신적인 '금융소비자보호법'도 3년 동안 잠자다 결국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 놓은 국회의원들이 '견강부회'의 논리로 국민을 배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 대한민국 금융개혁...
또 한 정부의 임기가 후반전으로 접어들어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위해 객관적인 컨설팅을 할 수 있는 IFA(독립투자자문업자)제도의 신속한 도입을 기대해 봅니다.

2016.1.7  글. 이길영 IFA/전 한국경제TV 앵커
매일경제 한국경제신문 선정 베스트 애널리스트 3년 연속 1위, 전 SK경제연구소 산업조사실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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