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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DMZ 지뢰 도발]
등록날짜 [ 2015년08월11일 11시48분 ]

[北, DMZ 지뢰 도발]

北지뢰 5분 간격으로 두번 폭발… 흙먼지 10m 치솟아

-폭발순간 병사들 튕겨나가
1차폭발 河하사 양다리 잃어… 2차때 金하사 오른 발목 절단
-침착한 대응으로 戰友 살려
폭발후 바로 경계·응급조치… 발생 18분만에 부상병 후송
-北, 군사분계선 440m 넘어와
北, 우리軍 수색주기 분석해 지난달 26일 이후 매설한듯

'쾅' 소리와 함께 DMZ(비무장지대) 수색대원 하모(21) 하사가 공중으로 붕 떠서 2m 떨어진 철조망에 고꾸라졌다. 하 하사의 두 다리는 바람에 나부끼는 종이처럼 너덜너덜해졌다.

김모(23) 하사 등 수색대원 3명이 하 하사를 들고 이동하는 순간 또다시 '쾅' 지축이 울리면서 흙먼지가 10여m 피어올랐다. 3명 모두 튕겨나가듯 땅바닥에 쓰러졌다. 다른 두 대원과 달리 김 하사는 일어나지 못했다. 오른쪽 발목에 감각이 없었다.

통문 들어갈때 '쾅'… 나올때 '쾅'

지난 4일 지뢰 폭발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가장 가까운 북한 GP(최전방 소초)로부터 930m,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440m 떨어진 곳이다.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은 우리군 관할 구역으로 '정전협정'에 따라 북한군이 침입해선 안 된다.




이날 오전 7시 28분, 김 하사와 하 하사 등 1사단 수색대원 8명은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을 위해 최전방 GP 소통문(小通門)에 도착했다. 소통문은 GP와 GP 사이를 잇는 추진 철책에 난 입구로, 수색대는 이곳을 통해 DMZ에 출입한다.

맨 선두에 있던 김 하사가 소통문 중간과 아래쪽에 있는 자물쇠를 열고 DMZ로 들어갔다. 소통문을 경계로 남쪽 25㎝, 북쪽 40㎝에 지뢰가 각각 1발과 2발 매설돼 있었지만 알아차리지 못했다. 당시 김 하사는 무릎을 굽히고 소통문 아래쪽 자물쇠를 열었지만 지뢰 흔적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오전 7시 35분, 김 하사에 이어 두 번째로 소통문을 지나던 하 하사가 통문 북쪽에 매설된 지뢰를 처음 밟았다. 폭발이 일어난 직후 뒤에 있던 수색대 팀장인 정모 중사가 통문 너머 철조망에 다리가 걸린 채 쓰러져 있는 하 하사에게 달려가 급히 지혈을 했다. 정 중사는 경계를 서며 부대원들에게 후송 지시를 내렸다. 정 중사가 하 하사를 부축해 통문 사이에 서 있던 의무병 박모 상병에게 넘겼고, 이어 박모 원사와 김 하사가 도왔다. 박 원사와 박 상병은 하 하사의 상체를, 김 하사가 하 하사의 하체를 잡고 통문을 빠져나가려는 순간 김 하사가 통문 남쪽에 매설된 지뢰를 밟았다. 오전 7시 40분, 첫 폭발이 발생한 지 5분 만의 두 번째 폭발이었다.

"北, 지난달 26일 이후 매설한 듯"

우리 군은 북한이 지난달 26일~8월 1일 사이 지뢰를 매설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은 지난달 22일 통문을 이용한 이후로는 이달 4일 처음으로 이곳을 통과했다. 지난달 24~26일 사이엔 강수량 150㎜가 넘는 비가 와서 지뢰 매설에 적합하지 않았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적은 우리 군의 작전 주기를 분석해 다음 작전일을 8월 2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군은 지난달 25일 소통문에서 가장 가까운 북한군 GP의 병력 교대를 포착했으며, 그때 특수요원이 함께 올라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건 발생 18분 만에 환자 수송

인근 우리 측 관측소(OP)는 1차 폭발음을 듣고 사건 지점으로 영상장비 방향을 돌렸고 2차 폭발 장면을 녹화할 수 있었다. 언론에 공개한 영상에서 부상당한 하 하사를 옮기던 장병들은 폭발에 튕겨나가듯 쓰러졌다. 3초쯤 후에 다시 일어선 수색대원들은 곧바로 포복 자세로 하 하사와 김 하사를 붙잡고 철책에서 약 10m 떨어진 둔덕으로 옮겨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나머지 장병들은 통문 남쪽 경사진 둔덕으로 이동해 총기로 북쪽을 겨냥하며 경계 작전을 폈다. 이날 오전 7시 53분 인근 우리 측 GP에서 온 추가 병력이 환자 2명을 들것에 싣고 사건 현장을 빠져나갔고, 나머지 6명은 전투 대형을 갖추고 있다가 오전 8시 철수했다. 부상자는 1차 폭발 후 1시간 28분 만에 수도병원에 도착했다.

이번 지뢰 폭발 사건으로 하 하사는 오른쪽 무릎 위와 왼쪽 무릎 아래를 절단했다. 김 하사는 오른쪽 발목 부분을 잃었다. 군은 "두 부사관의 부상은 안타깝지만 부대원들의 일사불란한 응급조치와 후송 작전 덕분에 부상자 2명이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다"며 "작전 인원 모두 군인정신 면에서 타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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